[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올해 29살인 한 남성은 두 달 전 클럽에서 몸매가 좋고 얼굴이 예쁜 한 여성을 헌팅했다.
함께 클럽 밖으로 나와 술을 마셨다. 이른바 '원나잇'도 가능했다. 오히려 여성이 먼저 "모텔 가자"라고 했으니 남자는 본능에 몸만 맡기면 되는 상황이었다.
남자는 몇 번 만나보고 마음에 들면 성관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MT는 나중에 가자"라고 말했다. 그 선택이 자신에게 '재앙'으로 돌아올 거라 생각지 못한 채.
클럽녀는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남성에게 푹 빠지고 말았다. 자신의 예쁘고 섹시한 외모를 보고도 섹스부터 하지 않았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나보다.
여기까지만 보면 훈훈한 남녀의 관계로 보인다. 클럽녀가 자신의 비밀을 들춰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여성은 세 번째 만남에서 남성에게 고백했다.
"사실 나, 이혼녀야. 아이도 둘 키우고 있어"
충격받은 남성은 손절 선언을 했다.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쏘아붙이고 전화·카톡을 모두 차단했다.
클럽녀는 보기보다 끈질겼다. 그는 남성이 앞서 얘기해 줬던 근무지까지 6번이나 찾아가 애걸했다. 몇 번만 만나달라고, 만나면 생각이 달라질 거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회사 동료들까지 이 광경을 보고 "여자친구야? 예쁘시다 정말"이라고 말하는 통에 남자는 아주 환장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벌써 회사에만 6번 찾아왔다"라며 "어디에 물어보기도 창피한데, 어떻게 하면 아이 둘 키우는 이혼녀를 떼어낼 수 있느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이혼녀라는 사실보다 아이 둘을 놔두고 코로나 시국에 클럽을 쏘다니는 엄마라는 사실이 충격적이다"라고 반응했다.
여성이 사실 이혼이 아니라 별거 중일 수도 있으니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자칫 '상간남'이 돼 민사소송을 당할 수 있으니 절대로 엮여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첫 만남에 모텔에 가지 않아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은 것도 신의 한 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혹시 무고를 당할 수 있으니 철저하게 증거도 남겨놔야 절망을 겪지 않을 수 있다는 경험담도 전해졌다.
이 이야기는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5일 게재된 글 속 내용이다. 해당 사연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됐다.
한편 숱한 거절에도 계속적으로 회사 앞으로 찾아갈 경우 스토킹에 해당될 수 있다. 한 남성이 구애를 거절하는 여성의 직장으로 찾아갔다가 스토킹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례가 최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