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여대생이 3년 동안 쓰던 귀한 물건'이라며 구형 노트북 80만원에 파는 당근마켓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제가 너무 아끼던 노트북인데요…"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중고로 거래할 때,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아마 출시된 지 얼마나 됐는지, 물건 상태나 성능은 어떤지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다.


그런데 최근 당근마켓에는 '여대생'이 쓰던 노트북이라며 중고 시세보다 높은 금액을 책정한 판매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대생이 사용하던 SS급 삼성노트북 펜S"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판매자는 "제가 너무 아끼던 노트북인데 급한 일이 있어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는 "좋은 분께서 데려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구매하시는 분 댁 근처까지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제품은 2018년 3월에 구매한 것으로, 판매 희망 가격은 80만 원이다.


판매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걸 80만 원에 팔다니", "3년 지난 제품을 저 가격에?"라며 다소 비싼 가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판매자가 제품명을 거짓으로 기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래 제품명이 'Pen'인데, 더 높은 단계인 'PenS'로 거짓 기재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실제로 그가 공개한 제품 스펙에 따르면 해당 노트북은 2017년 12월에 나온 삼성전자의 노트북 Pen NT930QAA-K38M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중고나라' 카페에서는 이와 같은 제품이 올해 2월 말에는 50만 원,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55만 원에 거래됐다.


'매너 온도'가 17.6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뭘 했길래 온도가 저러냐", "저 정도 온도면 직거래 나갈 때마다 물건 던진 수준인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중고나라 


한편 매너온도는 당근마켓이 판매자에게 부여하는 신뢰 등급이다.


신규 가입자의 매너온도는 36.5도부터 시작된다. 이후 거래 상대방의 평가에 따라 온도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


최저 온도는 0도이며 최대 99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당근마켓 측은 "상대방의 매너온도가 36.5도보다 낮다면 프로필에서 재거래 희망률, 거래 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