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오늘(26일)은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을 쏜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1주기 입니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일제 강점기 대한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어느덧 111년이 흘렀다.


지금으로부터 112년 전 10월 21일 블라디보스톡에 머물고 있던 안 의사는 추위가 몰아치는 중국 하얼빈으로 향했다.


그로부터 5일 뒤인 1909년 10월 26일, 일본인으로 가장한 그는 하얼빈 역에 잠입했다.


역 플랫폼에서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는 일제의 심장인 이토 히로부미에게 안중근 의사는 총 3발을 명중시켜 사살했다. 


국가보훈처


안 의사는 현장에서 러시아 경찰에게 체포됐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붙잡혀 끌려가는 순간에도 그는 "코레아 우라! (Корея! Ура!)"를 외치며 조선의 독립을 향한 염원을 내비쳤다.


그 후 일본 관헌에게 넘겨져 중국 뤼순(旅順)에 위치한 뤼순형무소에 수감된 안 의사는 "국제법에 의거해 처리해달라"고 말했지만, 일제는 불법적으로 재판을 진행했다.


결국 안중근 의사는 5회의 공판을 거쳐 1910년 2월 14일, 6회째 공판에서 '테러리스트'로 규정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우리가 14일을 밸런타인데이가 아닌 안 의사의 억울한 옥살이가 시작된 날로 먼저 기억해야하는 이유다.


뉴스1


이후 안중근 의사는 이토를 사살한 뒤 딱 152일 만인, 111년 전 오늘(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조국밖에 몰랐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내가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으로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작년 안중근 의사 순국 110년 기념 행사 / 뉴스1


일본은 "조국에 묻어달라"는 그의 유언조차 들어주지 않았다.


실제로 일본은 안중근 의사의 매장지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으며 관련 자료도 모두 소각해버려 아직까지도 그의 유해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안중근 의사와 함께 의지를 다잡다 목숨을 잃은 모든 독립투사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그 희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