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여성 A씨는 고등학교 시절 뛰어난 외모로 유명했던 친구가 이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이 외모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A씨에게 은근 위로가 됐지만 그마저도 길지 않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굴만 예뻤던 친구의 최후'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이혼했다고 알려진 친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외모로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미인대회에 나가 수상할 정도로 그녀는 '인증된 미녀'였다.
반면 A씨는 훌륭한 외모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A씨는 '공부가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A씨는 지방국립대에 합격했다. 반면 반에서 꼴찌를 맡아 하던 예쁜 친구는 서울의 한 대학의 방송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에 가서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밤잠을 쪼개가며 공부하던 A씨와 달리 예쁜 친구는 졸업도 하기 전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먼저 전했다.
그녀의 남편은 치과의사. 공부한다는 핑계로 평소 외모를 가꾸지 않았던 A씨는 이 소식을 듣고 자존감이 크게 낮아졌다.
지방직 공무원에 합격해 박봉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때 치과의사와 결혼했던 친구가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A씨는 이혼 사유가 친구의 무식함 때문이었다는 소문을 듣고 혼자 '그래 외모가 다가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위안 삼았다.
하지만 최근 이혼했던 예쁜 친구는 A씨에게 청첩장을 건넸다. 이혼 후 성형외과 의사가 몇 년 동안 쫓아다녔고, 그와 결혼한다는 소식이었다.
A씨는 '예쁜 것들은 그냥 꽃길이 쭉 뻗어있는 게 당연한가 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을 이렇게 낳아준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지금이라도 성형외과에 가서 견적을 뽑아야 할까요?"라는 A씨는 "선천적으로 예쁘게 태어나 세상 편하게 살아가는 친구가 부러워 넋두리해 봅니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남이랑 비교하지 말고 자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한 노력은 별거 아닌 거로 치부하는 건 나쁜 습관", "친구가 이 사실 알면 서운해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한국갤럽이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는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외모 중요도의 경우 남성이 88%, 여성이 91%로 여성이 다소 높았고, 인생에서 외모가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남성(15%)보다 여성(24%)에서, 연령이 낮을수록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