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짜장라면 물 빼다 '변기'에 빠뜨린 이등병은 두려움에 면발을 건져내 '분대장'에게 건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너 이 자식..."


한 이등병이 만든 짜장라면을 먹은 분대장이 한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이등병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라면 물을 버리던 중 실수로 변기에 면을 빠뜨렸고 그 면을 그대로 건져 분대장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짜장라면에 남모를 추억(?)이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짜장라면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사연에 따르면 당시 작성자 A씨는 이등병이었다.


분대 내 '라면 회식'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던 A씨는 분대원들과 함께 짜장라면을 구매했다.


그런데 집중 관리 때 가연성 물건이 모두 정리된 탓에 중대에서는 라면을 끓일 도구가 없었다.


라면을 포기할 수 없던 이들은 결국 냄비에 뜨거운 물을 받아 컵라면처럼 익혀 먹는 결단을 내렸다.


변기 / gettyimagesBank


라면의 면이 익기 시작했을 즈음 A씨는 뜨거운 물을 버리러 화장실로 향했다.


함께 냄비를 들고 간 맞선임이 먼저 떠나자 A씨의 마음은 다급해졌고 그 찰나에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뜨거운 냄비 뚜껑에 데인 A씨가 손가락을 올려들며 라면 면발이 변기에 빠지고 만 것이다.


때마침 "왜 이렇게 안 오냐"는 맞선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황한 A씨는 결국 변기에 빠진 면을 건져 다시 냄비에 담아 생활관으로 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리턴즈'


라면이 담긴 냄비는 자연스레 분대장 앞에 올려졌다.


그 순간 A씨는 '혹시 냄비에 냄새가 나진 않을까', '걸리면 나는 죽는다'라는 생각으로 온갖 생각이 들었다.


분대장은 바로 수프를 넣고 직접 비비기 시작했고 다 비벼진 짜장라면은 분대 내에 있던 선임들의 입으로 들어갔다.


A씨의 모든 말초신경은 냄비로 향했다. 그는 설령 들킬까 온몸을 떨며 선임들의 얼굴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리턴즈'


선임은 "신병 너 이 자식"이라며 헛기침을 했다. 눈치를 챈 듯한 선임의 모습에 A씨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그런데 선임이 건넨 말은 A씨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선임이 엄지를 올리며 "물 잘 뺀다. 너무 맛있다"라고 칭찬을 한 것이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맛있다고 먹는 부대원들을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며 "그렇게 라면 회식을 하고 각자 생활관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너무 웃기다", "안 걸렸으면 됐다", "원래 군대는 안 걸리면 그만이다", "원래 찬물에 닿으면 면발이 쫄깃해지긴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몇몇의 예비군들은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