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동양인들에 대한 혐오 범죄도 늘고 있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코로나 숙주 취급을 받으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하는 모습들이 공개돼 전 세계인에게 충격을 주기도 한다.
얼마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양인을 상대로 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피해자인 70대 동양인 할머니가 용감하게 폭행을 가하는 백인 청년들에게 맞서 싸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70대 동양인 할머니가 자신을 공격하는 백인 청년을 몽둥이로 상대해 혼쭐을 내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76살인 샤오 젠 시 할머니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의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한 백인 청년이 다가와 할머니의 얼굴을 가격했다. 하지만 할머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할머니는 길에 떨어진 나무 막대기를 들어 백인 청년을 때리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청년을 때리면서 모국어인 중국어로 "너는 못됐어. 왜 나를 때리는 거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할머니는 백인 청년에게 맞아 한쪽 눈두덩이가 흉하게 부어올랐다. 할머니에게 혼쭐이 난 백인 청년 역시 입 주변에 피를 잔뜩 흘린 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할머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끔찍하고 무서웠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할머니가 봉변을 당하는 것을 지켜본 한 시민은 "내가 봤을 때 할머니는 들것에 누워 있는 남자를 더 혼내고 싶어 했는데 경찰이 뜯어말려 그 정도에서 끝난 거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동양인에 대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해당 백인 청년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83세 동양인 남성을 상대로도 비슷한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동양인들을 향한 혐오 범죄가 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 인권단체 Stop AAPI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여 기간 동안 총 3,795건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