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용돈 10만 원이 적은 건가요?"
대학생 딸에게 용돈을 주는 한 엄마가 한 말이다.
엄마는 알바를 구하지 못한 대학생 딸에게 용돈을 주며 절반은 저축하고 그중 만원은 교회 십일조에 넣으라고 권했다. 고작 10만 원으로 말이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살 용돈 10만 원 적은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올해 스무 살 대학생 딸을 둔 엄마다.
최근 A씨는 딸과 크게 다투었다. 이유는 용돈 문제였는데 현재 딸은 엄마에게 매달 10만 원의 용돈을 받고 있다.
대학생이 무슨 용돈을 받냐고 할 수 있겠지만은 이 딸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요즘 같은 시국에 아르바이트 자리가 마땅치 않아 구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딸은 매일 이력서를 넣으며 알바를 구하고 있다.
아무리 부모에게 용돈을 받고 있다지만 10만 원으로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던 딸은 결국 A씨에게 용돈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딸의 요구에 A씨는 "용돈을 올리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어차피 비대면이고 집에만 있는데 돈 들어갈 일이 뭐가 있냐"라며 "제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 좀 해라"고 단호히 말했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딸이 경제관념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라며 "내가 항상 하는 말이 용돈의 절반은 저축하고 그중 만 원은 교회 십일조로 무조건 시키고 있는데 딸은 적금을 통 못 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성인 되면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독립하며 사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용돈 문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십만 원 주면서 적금 부으라는 게 말이냐", "20살이 알바를 하면 얼마나 하고 돈을 벌어오면 얼마나 벌어온다고 10만 원만 주냐", "비대면 안 하면 얼마줄지 궁금하다", "요즘 대학생들은 하루에 10만 원도 쓴다", "걸음마 시작했는데 최소한 손은 잡아줘라"는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해 12월 아르바이트 사이트 알바몬이 '월 평균 생활비'를 주제로 대학생 108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이 생활비로 한 달 평균 59만 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