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스벅서 뛰던 아이가 노트북에 커피 쏟자 '새 제품' 사달라는 여대생 vs '수리비' 준다는 아이 엄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침수된 건 고쳐도 오래 못 써요. 새 걸로 사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한 카페에서 여대생의 노트북에 아이가 커피를 쏟았다. 메인보드는 물론 키보드까지 침수됐다는 사실을 안 여대생은 아이의 엄마에게 새 노트북을 요구했고, 엄마는 수리비만 주면 되지 않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손님 노트북에 음료를 쏟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아이와 함께 스타벅스에 방문했다. 그런데 카페를 뛰던 A씨의 아이가 한 여대생의 노트북에 음료를 쏟고 말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커피를 쏟은 노트북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바로 달려가 사과를 하고 닦았지만 여대생 B씨는 울먹이며 젖은 책과 노트북을 배상해달라고 했다.


A씨는 일단 알겠다며 여대생을 달랜 뒤 연락처를 주고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대생은 A씨에게 연락을 해 자신의 노트북 기종이 2020년 그램 15인치로, 구매한지는 1년이 좀 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as센터에 가니 메인보드와 키보드까지 다 침수돼 수리를 하면 50만 원 정도가 나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대생은 A씨에게 '고쳐 쓴다고 해도 노트북은 한번 침수가 된 이상 오래 사용하기는 어렵다'며 '같은 제품을 새 거로 보상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리비 정도만 지불할 생각을 하고 있었던 A씨는 새 노트북을 요구하는 여대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음료를 테이블 끝에다 올려두고 카페에 노트북을 가져온 학생 과실도 있는데 내가 새로 사주는 건 무리인 것 같다"


A씨의 말에 여대생은 "나는 음료를 끝에 둔 적이 없고 아이가 팔을 휘젓고 다니다가 친 것이다"라며 "CCTV도 확보해두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계정으로 백업을 해두긴 했지만 사진과 자료가 많이 날아갔는데 이것도 마음 같아선 보상해달라 하고 싶지만 참는 거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기껏해야 수리비 정도를 생각했는데, 거의 200만 원 가까이 하는 노트북을 새로 사달라는 건 너무 무리한 요구 같다"라며 "수리비만 배상해 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냐"라고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반으로 팽팽히 갈렸다.


먼저 '수리비만 줘도 된다'라는 이들은 "수리만 하면 쓸 수 있는 건데 새 제품을 요구하는 건 아닌 것 같다", "200만 원짜리를 사주는 건 무리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것을 사줘야 한다'라는 의견을 전한 누리꾼들은 "기계값도 기계값이지만 안에 있던 데이터 복구가 안 되는데 그건 어떻게 책임질 거냐", "하루아침에 날벼락 맞았는데 무조건 배상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카페에 노트북을 가져온 게 여대생의 탓이라고 말한 A씨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비슷한 사양의 중고 노트북 가격을 지불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당신은 여대생에게 200만 원의 새 노트북을 제공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수리비만 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