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산책 중 5살 딸에게 위협을 가한 강아지를 발로 찬 한 남성이 강아지 주인으로부터 치료비를 요구받았다.
남성은 딸을 물려고 하는 강아지를 발로 찼는데 이빨이 부러졌다며 이 경우 치료비를 물어줘야 할지 되물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발로 찬 게 죄인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건 설명에 앞서 어릴적 강아지(믹스 도사견)에게 작은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성장하면서 사라진 듯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평소 A씨는 퇴근 후 아내와 5살 딸과 함께 운동 겸 산책을 하고 있다. 사건 당일도 평소와 다름없이 밥을 먹고 거리공원을 산책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할머니가 데리고 나온 강아지가 튀어나와 딸에게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었다. 2~3미터 앞에서 목줄이 늘어난 상태로 말이다.
평소에도 이 강아지는 A씨와 딸에게 적대감을 보여왔다. A씨는 강아지에게 특별한 행동을 한 적도, 손짓이나 발짓 등을 한 적도 없었다.
그러나 강아지는 갑자기 아이에게 위협을 가했고, 놀란 A씨는 순간 발로 강아지를 뻥 차버렸다.
강아지는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졌고 입에서 피를 흘렸다.
할머니는 "아이고 내 새끼 내 새끼"라며 강아지를 품에 안고는 "왜 가만히 있는 강아지를 발로 차냐"라고 A씨에게 따졌다.
A씨가 "강아지가 내 딸을 물려고 달려들어 발로 찼다"라고 몇 번을 말했지만 할머니는 "으르렁거리지도 달려들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가 부러진 강아지의 치료비를 달라고 요구했다.
몇 번의 실랑이가 오가는 중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이 등장했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으로 일단락됐다. 경찰이 강아지의 목줄을 확인해보니 자동 목줄은 고장 난 상태였다.
그는 할머니에게 "강아지가 다친 것은 안타깝지만 잘못한 쪽은 할머니이니 경찰에게 말해라"라고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열띤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먼저 "물어줘야 한다"라고 주장한 누리꾼들은 "과잉반응 아니냐", "얼마나 세게 찼으면 이가 부러지냐, 딸을 지키겠다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너무 심했다", "강아지를 피했으면 되지 않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책임 없다"라는 입장에는 "나라도 내 자식 보호 차원으로 찼을 거다", "위협을 가한 것 자체가 문제다", "강아지가 다친 건 안타깝지만 물어줄 필욘 없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