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29살 아들이 1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5년 동안 사귀면서 엄마에게는 하나의 걱정이 생겼다.
조금씩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걸 보니, 이제 천천히 아들의 결혼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평소 저축하는 습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엄마는 아들의 결혼을 상상하다가 문득 예비 며느리가 될 아들 여자친구의 통장 잔고가 궁금해졌다.
남편과 같이 꾸준히 절약하며 돈을 모아 서울에 있는 한강뷰 아파트까지 장만했던 엄마였기에 아들 여자친구의 통장 잔고가 더욱 중요했을지도 모른다.
현재도 돈을 모으며 아들의 통장을 관리하고 있는 엄마는 아들과 결혼하게 될 여자도 저축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그러나 선뜻 물어보지 못했던 엄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들 여자친구의 통장잔고를 물어봐도 되는지 물었다.
그는 "금액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저축을 해왔는지 확인해보고 싶다"했다.
이어 "아들 여자친구는 아들과 처음 만날 때부터 일을 하고 있었으니 5년(혹은 그 이상) 동안 꾸준히 모았다면 일정 금액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엄마의 고민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누리꾼들은 "제발 통장 보여달라 해라. 그래야 여자분이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여자들이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갔을 때 남자가 마마보이인지 아닌지, 통장을 부모한테 맡겨놓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한다"라고 했다.
한 누리꾼은 "남자가 서른이 다 되도록 경제적 독립도 못하고 엄마한테 통장 맡겨놓고 산다 그러면 여자 부모들은 결사적으로 반대할 거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부모가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들의 인생에 많은 간섭을 하게 되면 이 자녀는 '부모 의존적 성향'이 강해져 향후 배우자와의 관계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개 이런 자녀들이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과정에서도 스스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많이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부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을 때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혼한 많은 부부들이 '시부모·처갓집의 간섭', '고부갈등' 등을 이혼 원인으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