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만약 결혼을 앞두고 애인의 부모님이 치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가.
여기, 최근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치매라는 사실을 들은 한 20대 여성이 있다.
여성은 현재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남친 어머니가 치매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자신을 20대 후반 여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남친 어머니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대 후반인 남친의 어머니 연세로 치면 상당히 일찍 온 치매였다.
남자친구에게서 이 같은 말을 들은 A씨는 남친이 힘들 것이라는 걱정도 잠시, 당장 연애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의 외할머니는 과거에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셨다.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봐온 A씨로서는 치매 어머니를 둔 남친과 결혼은커녕 언젠가 끝내야 할 연애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A씨는 "내가 매우 나쁜 사람인 거 안다"며 "하지만 아직 오래 사귄 사이도 아니라 더더욱 확실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나쁘긴 뭐가 나쁘냐", "자식도 치매는 못 버틴다. 그럴 수 있다", "일찌감치 발 빼라. 남친을 너무 사랑해서 감수하고 살 거 아니면 빨리 헤어져라", "아닌 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정말 사랑한다면 어느 정도 고민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듯하다"라며 "요즘에는 치매노인 복지도 잘 돼있으니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층인 40~50대에서도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치매 환자 약 75만 명 중 7만 명이 초로기 치매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의 부담은 가족들에게 신체적·정신적·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치매 노인과 돌봄 제공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 방안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 확진자의 70.2%, 인지 저하자의 56%가 동거 가족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