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결혼 날짜 잡았던 전 여친, 바람나 헤어졌는데 '시한부 판정' 받아 병문안 오랍니다"···간다 vs 안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슈퍼대디 열'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죽기 전에 용서받고 싶어…"


최근 A씨는 전 여친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전 여친은 암 말기 판정을 받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병문안을 와 달라고 부탁했다. 예전 일을 사과하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A씨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 여친은 과거 A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A씨는 전 여친과 5년을 만났다. 하지만 결혼식 직전에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났다.


A씨는 결국 파혼을 통보했고, 수년 동안 고통 속에 살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 통해 알아보니 죽어가는 건 사실이었다"며 "옛정이란 게 무섭긴 한 건지 저렇게 애원하니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A씨는 "구질구질한 과거사를 다시 꺼내는 것도 싫고, 아내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때의 후폭풍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죽어가는 사람 마지막 소원인데 눈 딱 감고 들어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렸다.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라는데 병문안 정도는 가줄 수 있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절대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병문안을 반대하는 이들은 A씨가 현재 가정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아내에게 말도 하고 병문안도 안 가야 한다"며 "아내 입장에서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과가 목적이라면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며 정 마음이 불편하다면 직접 찾아가지 말고 전화 통화로 사과를 받으라는 의견도 있었다.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개인의 가치관과 경험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한번 생각해 보자. A씨와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