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0.6명대"···저출산위원회가 밝힌 암울한 '대한민국 출산율' 전망
갈수록 떨어지는 대한민국 출산율의 '폭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는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내년 출산율이요? '코로나' 반영되면은…"
지난해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갈수록 떨어지던 출산율은 어느새 0.84명까지 떨어졌다.
각 곳에서 출산율은 더 떨어질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 소멸·멸절'이 어울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이 걱정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전문가의 입에서도 나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서형수 부위원장은 지난 2일 중앙일보와 읜터뷰에서 "지난해 출산율에는 코로나 사태가 반영돼 있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내년에 코로나 사태가 반영될 텐데, 내년(2022년)에는 0.6명대로 떨어질 거다"라고 분석했다.
서 부위원장은 지난해 4~12월 혼인건수가 전년동기대비 13.8%가 줄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 출생아는 24만명 밑으로 떨어져 24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2년에는 22만명대로 떨어질 거라는 게 서 부위원장의 예상이다. 결국 올해는 0.7명대로 다시금 숫자가 바뀌고 2022년에 다시금 숫자가 바뀔 것이라 내다봤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도 출산율 악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또한 고용 불안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년 일자리가 해결돼야 한다는 뜻도 피력했다.
한편 서 부위원장은 항간에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이 저출산위원회 회의를 정식 주재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에 "맞다"라고 답했다.
저출산위원회 본회의 자료를 검토해 보완사항을 자필로 지시한 적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