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고에 입학하기로 확정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나, 여고에 가길 희망하는 여중생들은 막연한 환상으로 입학을 희망한다.
이들은 위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고생 출신 언니가 직접 등판했다.
여고생 A씨는 남자라고는 교사들뿐인 여자고등학교에 다니며 자신이 느낀 장점들을 진솔하게 풀어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A씨에 따르면 여고는 사람 따라 다르긴 하지만 비교적 친구들 사이에서 '기싸움'이 현저히 적다.
남녀공학에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 무리가 나눠지는 것도 적은 편이라고. 물론 '케바케'인 만큼 아닌 학교도 있겠지만, 적어도 A씨가 다닌 여고는 그랬다며 "친구들 만나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 장점은 '학구열'이 높다는 것이다. 내신을 챙기는데 꼼꼼한 여학생들이 많다 보니, 노력을 소홀히 하면 등급이 남녀공학보다 확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A씨는 "옆 친구들이 시험기간에 열공하는 게 익숙해서 덩달아 열심히 하게 되는 게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화장'에 대한 점이었다. 물론 여고에서도 메이크업을 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남녀공학에 비해 '민낯'으로 다니는 학생들이 훨씬 많았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보통 하교할 때 화장하는 애들은 있어도, 학교에서 풀 세팅으로 꾸미는 애는 반에서 한 명 있을까 말까 였다"라며 "아무래도 여자끼리 있어서 편안해서 그런지, 학교에서 세수하고 쌩얼 그 자체로 다니는 자연인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10대 남학생들이 하는 '얼평'이나 '몸평'을 듣는 일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덕분에 먹성이 좋아져 살이 찌기도 했다고 A씨는 덧붙였다.
그는 "여고는 장점이 많다"라며 "남자가 없어서 연애를 하기 어렵거나 내신을 따기 어려운 점은 있는 것 같지만, 나는 대체로 편안하고 재밌게 학교생활을 보냈다. 사실 공학이든 여고든 남고든, 자기가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갈릴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여고 다니는데 여기 진짜 편하다. 학기 초 빼고는 다들 쌩얼에 체육복 입고 다닌다", "머리도 대충 묶고 다녀도 되고 너무 좋았다", "공부 잘하는 여고는 경쟁 너무 심하긴 하다", "난 남고인데 묘하게 공감가네", "우리 학교는 여고였는데 전혀 안 그래서 별로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만약 당신이 여고 진학을 꿈꾸고 있다면, A씨가 밝힌 장점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겠다. 해당 장점이 마음에 쏙 든다면 앞으로 남은 3년을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대한민국에 여고는 서울 82개교, 부산 35개교, 대구 18개교, 인천 38개교, 광주 20개교, 경기 26개교, 경북 42개교, 전북 33개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