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내주'라는 단어 못 알아들은 게 쪽팔려 후배에게 '고졸' 비하하는 메시지 보낸 선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선배는 제가 사과하길 바라는 걸까요?"


'내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선배로부터 갖은 조롱을 당하고 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건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사연의 주인공 A씨가 선배와 나눈 대화에서 시작됐다.


당시 업무 이야기를 하던 A씨는 선배에게 "명절 끝나고 내주부터 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내주'가 무슨 뜻인지 몰랐던 선배는 "내주가 뭐냐"고 A씨에게 되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A씨가 "다음주부터 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정정해 말하자 선배는 "그러면 처음부터 다음주나 차주라고 하면 되지 무슨 처음 듣는 말을 쓰느냐"며 기분 나쁜 티를 내기 시작했다.


심지어 A씨를 향해 "네가 지어낸 말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당황한 A씨는 "내주라는 말은 원래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지만 선배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인터넷에 직접 검색까지 했다.


실제로 포털 국어사전에 '내주'를 검색해 보면 "이 주의 바로 다음 주"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네이버 사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내용을 확인한 선배는 "나는 30년 가까이 살면서 내주라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몰랐는데, 너는 아는 거 많아서 좋겠다"고 비꼬았다.


이후 선배는 A씨를 이름 대신 '내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A씨는 선배 입장에서 무안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 연휴 첫날 선배가 보낸 장문의 카톡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해당 카톡에서 선배는 A씨를 "내주야"라고 호칭하며 "연휴 첫날부터 톡 보내서 미안하지만 할 말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보낸다"고 운을 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선배가 A씨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선배는 A씨에게 충고라고 말했지만, 메시지 내용 곳곳에는 비하+조롱+멸시 의도가 담겨 있었다. 


'내주'라는 말을 몰랐다는 창피함과 열등감을 가리기 위한 의도도 다분하다는 게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선배는 자신은 대졸에 5년차 직장인이고 A씨는 고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를 오래 다니려면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요일에 보자는 말로 메시지를 마무리했지만 A씨가 과연 그 선배를 다시 보고 싶을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런 말까지 들을 정도로 내가 큰 잘못을 한 건가" 라는 회의감에 빠졌다.


그는 "선배는 제가 '내주' 단어 써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를 바라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젊은 꼰대다", "그 와중에 학력 비하하는 거냐", "본인이 멍청한 걸 왜 후배 탓을 하느냐"라며 선배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