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대학 등록금 내줬던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부탁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vN DRAM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집안이 한순간에 망해 당장 다음 학기 등록금도 내지 못하게 된 한 남성. 


친구와 술 한 잔 기울이며 이 이야기를 했더니 다음날 거짓말처럼 등록금이 납부돼 있었다. 


유튜브 채널 'tvN Drama'에 공개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상에 최근 달린 한 댓글이 누리꾼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대학교 등록금을 대신 납부해 준 사람은 함께 술잔을 부딪쳤던 친구의 아버지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vN DRAMA'


그는 "친구의 아버지가 등록금을 내주셨다"면서 "그 후로도 2번 더 도움을 받아 무사히 졸업했다"고 전했다. 


졸업 후 그의 형편은 점차 나아졌다. 과거 자신의 등록금을 대신 내준 친구 아버지에게 빚을 갚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친구의 아버지는 끝끝내 돈을 받지 않았다. "호의는 돈으로 갚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갚는 거다"라는 이유였다. 


친구 아버지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나 죽으면 조의금이나 두둑하게 내고 화한이나 많이 놓아 줘라. 그래야 저놈이, 혼자 커서 외로운 아들놈이 덜 외로울 거 아니냐"며 돈을 거절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vN DRAMA'


그리고 몇 년 후 친구 아버지는 거짓말처럼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글쓴이는 친구 아버지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금을 내고 화한 50개를 놓았다. 아버지를 잃은 친구 옆을 3일 내내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그때의 나는 그 집의 아들이었고 가족이었다"고 했다. 


그는 "화장터에서 친구 아버지의 건강했던 몸이 한 줌 유골이 돼 나오는 걸 보았다"며 "그 하얀 유골에서 등록금 걱정을 덜었던 날의 눈부셨던 그때의 햇살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화장터에서 누구보다 슬펐고, 누구보다 크게 울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