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강아지 공장에서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나 버려질 위기에 처했던 작은 강아지.
이 강아지를 우연히 만나게 된 남성은 고민에 빠졌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강아지의 불쌍한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고민을 거듭하던 남성은 강아지를 키우기로 했다.
남성의 사연은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내가 키우는 시각장애견"이라며 자신의 반려견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따로 말해 주지 않으면 시각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A씨는 "작년 11월에 데려와서 키울까 말까 고민했는데 결국 키우게 됐다"며 "눈이 안 보이는 아이라 걱정했지만 수의사님들 말로는 키우는 데 크게 문제없을 거라기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약 3개월간 강아지를 돌보면서 그는 눈이 안 보인다는 건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의 강아지는 산책도 잘 하고 달리기도 잘 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자신의 배설물을 자꾸만 밟고 돌아다니는 거였다.
A씨는 "안 보여서 그런지 자꾸 배설물을 밟고 돌아다녀서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그거 치우느라 한 시간씩 시간을 보냈고, 이것 때문에 한두 달 동안 엄청 후회를 했다"라고 고백했다.
화가 나 강아지를 심하게 혼냈다가 후회하는 일상이 반복되던 중 A씨의 마음에 변화가 찾아왔다.
그는 "어느 순간 마음이 달라졌는데, 그 후부터는 혼도 안 내고 말썽피워도 사랑스럽게만 보였다"고 전했다.
A씨의 사랑을 느낀 듯 강아지의 행동도 개선됐다. 더 이상 배설물을 밟지 않게 된 것이다.
그는 "아마 '강아지 공장'에 있던 어미견이 영양부족이라 새끼가 선천적으로 실명된 상태로 태어난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악화되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라 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