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쉼터에 후원을 하다 만난 여동생에게 대시를 받아 고민인 남성이 있다.
남성이 이 여동생을 순수하게 '동생'이라고만 생각해서다. 더구나 그의 부모도 이 동생을 수년 전 잃은 자녀처럼 여기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한 커뮤니티엔 이성의 고백을 거절하고 타이르는 법을 묻는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3년 전 쉼터에서 만난 동생과 큰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여동생의 생각지도 못한 섹스 어필이 문제가 됐다.
A씨에 따르면 최근 쉼터에서 퇴거해 공공주택에 사는 동생은 얼마 전 A씨를 집으로 불러 다소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처음엔 장난으로 여기고 넘겼으나, 점점 강도가 세졌다고 한다. 하루는 속옷을 은근히 노출해 A씨를 당황스럽게 하곤 했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동생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또 "이딴 식으로 하면 다신 안 보겠다", "부모님께도 말씀드려 후원도 끊겠다"며 따끔하게 동생을 지적했다.
A씨의 분노에 동생은 펑펑 눈물을 흘렸고, 그는 쫓겨 나오듯 집에서 나왔다고 한다. 다만 동생이 느낀 상실감은 A씨의 생각보다 더 컸던 모양이다.
동생이 A씨에게 탈선을 예고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긴 것. 그는 "아무 남자나 붙잡고 성관계하자고 할 것",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만 남기고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A씨는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특히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고민스럽고, 또 말한다고 하더라도 충격을 받으실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 인생 처음으로 친동생에게 못한 오빠 노릇을 하는 것 같아서 죄책감을 덜어내고 있었는데, 이런 문제가 다가오니 너무 고통스럽다"고도 했다.
사연의 동생과 같이 쉼터나 보육원에서 만난 키다리 아저씨에게 감정을 느끼는 미성년자는 실제로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의 댓글난에도 "보육원에 봉사하러 갔다가 고등학생한테 고백을 받은 적 있다"는 후일담이 적혀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