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직장 등을 이유로 한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던 이들에게 4일이란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지난해 추석 때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족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설날에는 볼 수 있겠지'란 기대로 그리운 마음을 참고 참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쉽게 잦아들지 않으면서 정부는 설 연휴에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직계가족이더라도 주소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지침까지 발표되면서 설날만을 기다려오던 국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서운함이 폭발한 사람 중 몇몇은 설날 때 가족들이 모였다고 신고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부는 벌금을 내더라도 부모님을 뵈러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을 어기면 개인당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1년에 단 두 번뿐인 명절 엄마·아빠도 보고 손주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
코로나19로 1년 동안 쌓인 피로도가 여전한 가운데, 방역을 우선하는 정부의 방침에 불만 섞인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중이다.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자 정부는 확진자 추이를 보고 설 전이라도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설 연휴 전이라도 추가적인 방역 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영업 제한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2일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336명으로 사흘째 300명대를 보이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7만 8,844명, 누적 사망자는 1,435명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