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왕' 사자가 영역 침범한 '겁 없는 치타'를 한입에 삼키는 사진의 진실이 밝혀졌다

치타를 먹고 있는 사자의 모습이 한 야생동물 사진작가의 순간 포착으로 만들어졌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입력 2021-01-28 16:32:24
Instagram 'saedgrafic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케냐의 한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야생동물 사진 한 장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시속 103km를 주파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알려진 치타를 한입에 잡아먹고 있는 사자의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앉아있는 치타의 머리를 입에 한가득 넣은 사자의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한 장면이기에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사진에 숨겨진 '웃픈' 진실이 밝혀졌다.




Instagram 'saedgrafics'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쿠웨이트의 유명 야생동물 사진작가 사이드 알자파르(Saeed Aljafar)이 촬영한 사진에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자파르는 얼마 전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보호지역에서 놀라운 장면을 포착했다.


늦은 저녁, 치타 무리가 사자의 영토에 들어왔고 수컷 사자가 이들을 쫓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치타 하나가 지평선 위에 잠시 앉아 쉬는 동안 사자는 입을 벌리고 뒤에 있는 치타를 찾고 있었고 그러면서 치타의 머리가 사자의 입안에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




Instagram 'saedgrafics'


절묘한 순간 만들어 낸 놀라운 착시현상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진짜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사자가 머리부터 먹는 줄 알았다", "치타가 불쌍한 게 아니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사진이 촬영된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보호지역에는 약 850~900마리의 사자가 살고 있으며 치타, 코끼리 하마, 얼룩말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