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두 번이나 '파양' 당해 새로운 부모한테 또 버려질까봐 엉엉 운 9살 태준이

MBC '휴먼다큐 사랑'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부모와 양부모에게 두 번 파양당한 아이는 깊은 마음의 상처를 얻었다.


두 번이나 버림받은 고통은 9살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웠다. 두 번째 파양 후 다시 입양센터로 돌아온 아이는 지능, 정서발달에도 악영향이 미치면서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새로운 부모가 찾아왔을 때도 아이는 눈물부터 보였다. 


지난 2013년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소개된 태준이의 이야기가 최근 입양과 관련한 이슈로 인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MBC '휴먼다큐 사랑'


태준이는 친부모에게 버려진 후 다른 가정에 입야됐지만 이곳에서도 방치되다가 2년 반 만에 파양됐다. 


버림받았다는 상처가 컸기 때문일까. 그날 이후 태준이는 어디에 가도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했다. 


이런 태준이를 찾아온 건 김상훈 씨, 윤정희 씨 부부였다. 이들은 태준이의 새로운 부모가 되길 바랐다. 


김씨 부부가 처음 태준이를 찾아왔을 때, 태준이는 겁을 먹었다. 윤씨가 다가가 따뜻하게 포옹을 해도 태준이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MBC '휴먼다큐 사랑'


김씨 부부가 입양을 결정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또 버려질까 두려웠던 태준이는 "안 갈 거야"라며 울었다. 


그러나 김씨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윤씨가 "짜장면 좋아해? 저녁에 짜장면 시켜줄까?"라며 다정하게 다가가자 태준이는 그제야 "나 용돈 있는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씨 부부의 관심과 사랑이 태준이의 마음에 조금씩 스며든 결과였다. 


다른 형제들도 태준이가 집에 오자 활짝 웃으며 환영했다. 엄마 윤씨는 태준이를 바라보며 "엄마 아들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태준이는 아무 말 없이 엄마 품에 꼭 안겼다. 



MBC '휴먼다큐 사랑'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태준이 가족의 근황을 궁금해했다. 


알려진 가장 최근의 근황은 지난 2017년이다. 당시 조선일보에 따르면 태준이는 한결이란 이름으로 개명했다. 


한결의 누나이자 첫째 딸인 하은이는 소외던 청소년들을 돌보고 싶어 아프리카 선교사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둘째 하선이는 아픈 사람을 돌복 싶다며 간호학과에 진학했다. 


또한 김씨 가족은 매주 독거노인들에게 반찬을 전달하고 겨울철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