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쓰러진 엄마 발견하고 새벽 내내 짖어 목숨 구한 '천재 웰시코기' 백호

23일 '이웃집의 백호' 트위터 계정에는 백호 덕분에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보호자의 글이 올라왔다.

입력 2021-01-24 16:52:55
Twitter 'corcorgiBH'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짧은 다리 그리고 천재적인 지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웰시코기 '백호'.


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던 녀석의 기특한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이웃집의 백호' 트위터 계정에는 백호 덕분에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보호자의 글이 올라왔다.


백호 보호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백호가 갑자기 큰 소리로 짖기 시작했다고 한다.



Twitter 'corcorgiBH'


백호 보호자는 비몽사몽으로 일어나 "새벽에 왜 짖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녀석은 재빨리 보호자를 데리고 화장실로 향했다. 백호를 따라간 화장실에는 보호자의 어머니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다.


곧이어 백호는 안방으로 뛰어 들어가 보호자의 아버지까지 깨워 화장실로 끌고 나왔다고 한다.


백호가 아니었다면 보호자의 어머니는 차디찬 화장실 바닥에 오랫동안 누워있었을 터. 자칫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었다.


Twitter 'corcorgiBH'


백호는 이후에도 어머니가 괜찮아질 때까지 침대 옆에 앉아 울부짖으며 핥아줬다고 한다.


백호의 보호자는 "잠귀가 밝은 나도 몰랐는데, 백호는 어떻게 알았을까"라며 기특해했다.


그러면서 "백호는 우리 가족이자 영웅이다. 늘 고마운 아이지만, 오늘은 몇 번이고 더 많이 안아주면서 고맙다고 말했다. 가족들 모두가 그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영국 작가 J. R. 애커리(J. R. Ackerley)는 "개는 한 가지 삶의 목적이 있다. 그의 애정을 바치는 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백호 역시 가족들에게 자신의 애정을 바치고 있는 듯해 뭉클함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