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인간의 편의를 돕기 위해 실험실에서 잔혹하게 희생된 '죄 없는' 동물 4종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올해 초 충북대학교의 한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에 실은 논문을 두고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연구를 위해 강아지의 한쪽 눈의 각막을 적출하고 그 자리에 인공 눈과 안와임플란트를 넣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과정이 잔혹하고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고통을 줄이려는 적절한 조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실이 공론화되면서 인간을 위해 희생되고 있는 동물 실험에 대한 논란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실 동물실험은 이전부터 의학이나 생물학 분야에서 흔히 이뤄졌다. 


동물 해부를 통해 동물의 생체를 관찰하거나 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재료를 채취하기도 하고 제품의 안전성,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게 활용된다.


이 세상의 과학·의학의 발전에서 동물실험이 매우 중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윤택하고 편리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데에는 동물의 처절한 희생이 있었다. 그동안 인간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이 어떤 실험에 이용됐는지 정도는 알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금부터 인간을 위한 실험에 희생되고 있는 동물들을 소개한다.


햄스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우리가 흔히 쓰는 생활용품인 치약 개발에는 작고 귀여운 햄스터들이 동원된다.


치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구강 점막 자극 시험을 해야 하는데, 이때 햄스터가 실험에 동원된다. 


치약에 들어간 화학성분이 구강에 닿았을 때 점막에 손상을 입히는지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다.


보통 한 종류의 치약 테스트를 하기 위해 대략 햄스터 50마리의 볼 주머니 점막에 치약을 발라 2주간 점막의 괴사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실험에 동원된 햄스터는 작년에만 2,950마리. 전체로 보면 동물 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수는 작년에만 371만 2,380마리로 알려져 있다.


토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Vitro International


동화 속에서나 볼법한 귀여운 토끼는 콘돔, 생리컵, 탐폰, 땀 냄새 제거제 등 실험에 동원된다.  


여성의 생식기에 직접 닿는 콘돔의 '자극성 검사'를 위해 토끼들은 5일 동안 질 내에 콘돔 조각을 넣은 채 생활한다.


옥스퍼드 대학(Oxford University)에서 발간한 '독성 쇼크 증후군에 대한 질 탐폰 모델'에 따르면 토끼는 실험대에 묶여 박테리아균을 묻힌 탐폰과 멸균 탐폰을 번갈아 질 내에 삽입 당하기도 한다.


밤새 반복되는 삽입과 제거 과정에서 토끼들은 치명적인 쇼크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땀 냄새를 제거하는 '데오드란트'를 생산하기 위해 눈물샘이 없는 토끼의 눈에 화학물질을 투입하는 '드레이즈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cupyforanimals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는 가장 많은 실험에 동원되는 동물 중 하나다. 


과거 일부 회사에서는 담배를 출시하기 전에 해로움을 알아보기 위해 강아지를 동원해 동물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아지들은 실험실에 갇혀 담배 연기를 흡입하며 실험 대상이 돼야 했다. 


고양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양이 역시 동물 실험에 동원된다. 


과거 미국의 한 연구실에서는 성(性)에 관한 정보를 알기 위해 고양이를 실험에 동원했다. 


연구팀은 고양이 뇌 일부를 제거하거나 후각을 파괴시켰다. 또한, 성 기관에 있는 신경을 자름으로써 고양이의 촉감을 죽이는 수술을 했다.


여러 가지 조건을 둔 연구팀은 다양한 기능이 상실된 고양이들의 성적 능력을 평가했다. 이들은 후각을 빼앗긴 고양이들은 마운팅을 얼마나 하는지 등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을 통해 21개의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으나 과학 문헌에 인용된 것은 현재까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