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밤늦게까지 야근을 마치고, 콩나물시루처럼 사람들이 꽉 찬 지옥철까지 견뎌내고 집으로 갈 때면 온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럴 때면 드는 생각이 있다. "아, 엘베 제발 1층이여라"는 생각이 든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몇 분 안 되는 시간도 고통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 직장인 여성은 늘 이런 마음을 갖고 퇴근할 때마다 실제로 엘리베이터가 1층에 있어 신기한 기분이 들고는 했다.
그런데 과연 신기한 일이었을까. 이 마법 같은 현상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근을 하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멈춰서 있다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집에 도착하면 항상 엘리베이터가 1층에 있어 매일 "럭키!"를 외쳤다는 A씨는 최근에서야 그 속사정을 알게 됐다.
엘리베이터를 1층으로 보낸 건 바로 A씨의 아빠였던 것. 야근에 지친 딸이 집에 1분이라도 빨리 올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A씨의 아빠는 딸의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베란다를 서성이며 딸의 모습이 보이는지 연신 살폈다고 한다.
그러다 저 멀리서 걸어오는 A씨의 모습을 발견하면 얼른 뛰어나가 엘리베이터 1층 버튼을 눌렀던 것.
매일같이 자식의 퇴근길을 살펴 준 아빠의 사랑에 누리꾼들은 "진짜 스윗하시다", "이런 게 부모님 마음인가 보다"라며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