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식물인간이 된 남자친구의 곁을 한결같이 지키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다.
주위에서는 모두 포기하라고 만류했지만 그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얼마 전 그런 그녀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찾아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중국신문망은 3년 전 혼수상태에 빠진 남자친구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허페이시에 사는 여성 리우는 지난 3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식물인간인 남자친구의 곁을 지켜왔다.
듬직했던 그의 남자친구 펭은 3년 전 집에서 잠을 자던 중 가스 누출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됐다.
식물인간이 된 펭은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친구 리우의 모습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가망 없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 가족들마저 등을 돌린 지 오래였다.
펭이 깨어날 수 있다고 믿고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사람은 오직 여자친구 리우 한 사람뿐이었다.
주변에서는 리우에게 가망 없는 남자친구 펭과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
리우는 자신의 생업까지 포기한 채 지난 3년간 매일 펭의 재활 치료를 도왔고 자잘한 병간호까지 도맡아 했다.
그런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동안 리우가 늘 사랑한다고 말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던 펭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펭은 리우가 말을 건넬 때마다 눈을 깜빡거리거나 발을 꼼지락 되는 등 조금씩 반응을 보였다.
어느 날 펭은 리우의 "사랑해"라는 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3년 만에 본 남자친구의 눈물에 리우는 더욱더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리우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펭이 의식을 완전히 찾을 때까지 늘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지고지순한 리우의 사랑 이야기가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는 리우를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리우의 이야기를 접한 사람들은 "아름답다",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부디 펭이 의식을 찾았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