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건강한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녀와야 하는 군대.
병사의 경우 적게는 18개월, 많게는 21개월 그리고 ROTC로 복무 시 28개월간 나라를 지켜야 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은 사회에 나가기 전 자신을 정비하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이왕 하는 군 생활, 남겨가는 게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군대에서 복무 기간 내내 써먹는 주특기를 경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 주특기는 사회에서도 '경력'으로 인정해줘 취업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알고 있다면 이런 주특기를 골라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오늘은 사회에서도 주특기 경력을 인정해주는 '알짜' 보직을 뽑아봤다.
운전병
군 생활 내내 운전대를 잡고 군용차를 정비했던 운전병들.
이들은 전역 이후에 자동차 보험 가입 시 개인 정보 제공 동의만 하면 군 운전경력을 확인받을 수 있다.
서비스 대상은 2014년 이후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한 뒤 전역한 사람이다.
업장에 따라 다르지만 배달운송업, 정비업 등 분야에서는 운전병 경력을 인정해줘 취업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취사병
군인들의 밥과 반찬을 준비하기 위해 남들보다 일찍 일과를 시작하는 취사병들.
보통 요리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요식업 경력자들을 뽑기에 일반인들에게는 T.O가 잘 나지 않지만 뽑힌다면 예비 요리사들에게는 좋은 선택안이 된다.
군대 요리 특성상 100인분 이상을 조리하는데 이 경력은 다른 곳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때문에 다수 식당에서는 주방 인력을 구할 때 취사병 출신에 가산점을 준다고 한다. 복무 내내 손이 녹슬지 않게 칼을 잡을 수 있다는 것도 좋은 메리트가 될 것이다.
ROTC 학군장교
ROTC 학군장교로 입대하는 경우다.
대학생 시절부터 군 관련 강의, 훈련에 참여하고 전역 후에 소위로 임관하는 이들은 전역 후 많은 이점을 얻게 된다.
군 생활 내내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의 병사를 다스리는 이들은 '리더쉽'을 키워 사회로 진출한다.
이렇게 쌓은 리더쉽은 취업할 때 많은 이점을 얻는다. ROTC 출신들의 성실함과 리더쉽에 많은 점수를 받는다고 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부분 사라졌지만 'ROTC 특채 전형'도 따로 있을 정도다.
행정병
군 생활 내내 누구보다 컴퓨터를 가까이했던 행정병들.
이들은 사무직으로 취업할 때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
군 복무 내내 행정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엑셀이나 한글과 같은 프로그램에 능통하다. 복잡하고 많은 단축어 또한 이미 달달 외웠을 것이다.
또한 군 생활을 하면서 사무기기까지 다뤘던 행정병이라면 A4용지가 걸리는 정도는 스스로 자가진단해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은 취업할 때도 경력으로 일부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적응력, 사무에 능통함 등을 인정해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