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만약 내가 구매해 친구와 나눈 복권이 1등 당첨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 무려 40억 원이 넘는 1등 로또복권을 친구와 함께 나눈 한 남성이 있다.
26일 매일경제는 올해 5월 제909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1등 당첨금(20억 2106억 원) 중 세금 33%가량을 뗀 13억 8,000만 원을 실수령했다.
이중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건 A씨가 친구와 함께 1등에 당첨된 '더블당첨' 사례자라는 것이다.
A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주방기물 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해왔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하루아침에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빚 독촉에 시달리며 생활고를 겪어왔다. 계속되는 빚 독촉에 일상이 파괴되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절망에 빠진 그를 붙잡아 준 것은 다름 아닌 10년 지기 친구였다.
1등에 당첨되기 며칠 전에도 친구는 밥을 사주며 "힘들지만 한번 살아보자"라며 그의 바지에 수십만원을 넣어줬다.
같은 공장에 다니다 실직자가 된 친구 역시 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친구는 A씨에게 밥을 사며 위로를 건넸다.
그는 그 고마운 친구를 위해 편의점에서 산 로또용지에 같은 번호를 적어 나눠 가졌다.
이후 그 로또용지는 제909회 1등 당첨의 행운이 되었다. 둘의 상금을 합치면 무려 40억 원이 넘는다. A씨는 친구와 농협에서 1등 당첨금을 함께 수령했다.
한편 '용지 나눠준 것을 후회하냐'라는 물음에 A씨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이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준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