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어렵게 얻은 손자를 살리기 위해 사경을 헤매는 며느리의 출산을 고집한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eva는 산모의 목숨이 위험해 태아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말에도 끝까지 아기만 살려달라고 고집한 남편과 시어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의 산부의과 전문의 샤오는 얼마 전 자신이 맡았던 한 산모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산모는 불임으로 인해 결혼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기적적으로 45살의 나이에 기다리던 첫 아이를 임신했다. 며느리의 임신 소식에 남편과 시어머니는 무척 기뻐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데다 노산까지 겹쳐 산모와 태아의 건강은 장담하기 힘들었다.
결국 임신 5개월째에 접어들던 때 산모가 앓고 있던 선천적 심장병이 악화했다.
샤오를 비롯한 의료진은 가족에게 이대로라면 산모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아이를 포기하기를 권했다.
하지만 산모의 남편과 시어머니는 어렵게 얻은 손주를 포기할 수 없다며 임신 중절 수술에 동의하지 않았다.
샤오는 이런 남편과 시어머니의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산모에게 "아이를 포기하지 않으면 당신이 죽을 수 있다. 차라리 이혼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과 시부모의 성화를 이기지 못한 산모는 임신 중절 수술을 받지 않았다. 결국 임신 7개월에 접어들 무렵 산모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샤오는 배 속의 아이라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 역시 세상 밖을 나오지 얼마 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산모와 아이를 동시에 잃은 뒤에야 남편과 시어머니는 의사의 말을 듣지 않은 자신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손자를 보겠다며 무모한 선택을 한 시어머니를 안타까워하면서도 동시에 비난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샤오는 이 사연이 자신이 돌봤던 산모 중 가장 안타까웠다며 의료진이 임신부에게 임신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경우 이를 따라주기를 당부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