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이상한 느낌에 잠이 깼는데 윗옷이 올라가 있고 큰오빠가 지켜보고 있었어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1살 차이 나는 큰오빠를 둔 18살 여고생은 최근 불안에 떨고 있다. 


요즘 들어 방 안 물건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 건 물론 방안에서 큰오빠의 휴대전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며칠 전에는 잠결에 눈을 떠보니 큰오빠가 앞에 있었다. 여고생의 웃옷은 반쯤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빠가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 같다는 여고생 A양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불안감을 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룟 사진 / 영화 '도쿄!'


사연에 따르면 일본 유학을 다녀온 큰 오빠는 그야말로 히키코모리다. 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고 방안에서 일본 애니메이션만 본다. 


A양이 큰오빠를 의심하기 시작한 건 지난 4월부터였다. 


평소 꼼꼼한 성격이었던 A양은 방 안 물건들의 위치가 바뀌어 있음을 알아챘다. 펴놨던 이불이 반쯤 접혀 있고, 옷장 문이 열려 있고, 시간표 순서대로 꽂아놨던 책의 위치도 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말, 집에서 자고 있던 A양은 이상한 인기척을 느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큰오빠가 바로 앞에 있었고 웃옷은 올라가 있었다. 


당황한 A양이 오빠에게 '뭐 하는 거야?'라고 묻자 오빠는 "겉옷이 올라가 내려주려고 했다"며 밖으로 나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빠는 A양이 말하지도 않은 새로 산 책 제목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어느 서랍에 속옷이 있고 어떤 옷이 있는지까지 꿰고 있었다. 


며칠 전에는 큰오빠의 휴대전화가 A양의 방에서 발견됐다. 


'오빠가 방에 들어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휴대전화를 집어 든 순간 여러 장의 보이더니 잠금화면으로 전환됐다. 


A양은 오류가 난 것 같다면서도 "정말 찰나였지만 배경은 우리 집 거실이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께 얘기할까 하지만 보수적인 부모님이 나만 이상한 사람 취급할 거 같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을 의심하고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증거를 수집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친고죄 폐지 이후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피해자 고소 없이도 수사 및 처벌이 가능하다.


또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신고의무제 시행으로, 관련 기관과 시설 또는 단체 관계자는 미성년자 성범죄 발생 사실을 아는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는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의 경우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