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날씨가 추워질수록 길거리에서 만나는 따뜻한 붕어빵은 반갑다. 얼어붙은 손을 금세 녹여주고 달콤한 맛으로 기분까지 좋게 해주기 때문이다.
어느 추운 겨울날, 손을 녹이고 싶었던 한 남성은 붕어빵을 사러 들른 작은 붕어빵집에서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붕어빵을 먹고 싶다"는 지인을 데리고 동네 붕어빵 트럭에 방문한 남성의 이야기다.
그는 붕어빵을 주문하기 위해 가격표를 들여다보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붕어빵 3개 천 원, 1개 300원"
3개에 천 원이면 한 개에 333원인 셈인데, 한 개를 사는 사람에게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남자는 1개를 400원에 팔고, 3개를 사면 1,200원인 걸 1천원으로 깎아주는 게 아니고 더 싸다는 게 선뜻 이해되지 않았나 보다.
그는 붕어빵 아저씨에게 '이상한 계산법'에 대해 질문했다. "많이 사는 사람에게 더 저렴하게 팔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이 남성이 들은 대답은 얼어 있던 마음을 녹여줬다. 붕어빵 아저씨는 "붕어빵 한 개씩 사 먹는 사람이 더 가난하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세 개 사 먹을 돈이 없어 하나씩만 사 먹는 이를 위해 '더 싸게' 줬던 것이다.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떻게든 교묘하게 속임수를 섞어 더 비싸게, 더 나에게 유리하게 장사하려는 비양심 판매자가 많아진 요즘, 단 돈 몇백원짜리 상품을 팔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사장님의 사연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