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잡히지 않는 신기루처럼 보인다.
아파트 청약을 넣어도 가점에서 40대 이상에서 밀려 탈락하기 일쑤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청년은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며 부동산에 뛰어들고 있고, 이는 '줍줍'(무순위청약), '갭투자'(전세금을 낀 주택 매매)의 붐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23살 청년의 부동산 후기가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에 공개된 이 후기에 따르면 청년은 부모에게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아파트 2채를 샀다.
집에서 돈을 받을 처지가 못 됐던 그는 일찌감치 청약통장을 만들어 놓고 알바를 하면서 죽어라 돈을 모았다.
이런 그에게 첫 번째로 다가온 기회는 경기도 김포의 한 신축 아파트였다. 여기에 청약을 넣었는데 당첨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덜 몰리는, 당첨 확률이 높은 타입에 청약을 넣었던 게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그는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해당 아파트를 계약했고 이 아파트가 그의 인생에 있어 첫 번째 집이 됐다.
23살에 아파트를 갖게 된 청년은 "피라는 게 붙어 마냥 신기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피란 최초 분양 이후 토지가격 상승, 입주요인, 개발환경 등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변경되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청년이 산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그런 와중에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 소식을 들은 청년은 앞선 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청약을 넣었는데 이게 또 당첨됐다.
23살에 두 채를 계약하는데 들어간 돈은 계약금 8천만 원, 그런데 현재 해당 지역 아파트값 치솟아 누리꾼들은 그가 얻게 된 수익이 최소 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제 2주택자가 된 그는 "친구들이 차 뽑고 할 때 참 부러웠는데 눈물겨웠던 그 시기 지나고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7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이후 경기도 지역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로 아파트 건설의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주택공급을 미루고 있는 상황. 신규 물량이 없는 가운데 입주를 앞둔 경기도권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김포의 경우 분양가 3억~4억 원이었던 아파트들의 분양권이 5~6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A씨와 같은 사례, 즉 분양가와 시세와의 격차가 커지면서 일명 로또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청약 당첨자에게 과도한 수익을 안겨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