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새우 알레르기가 있다면 먹은 직후 연인과의 격렬한 키스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키스만으로도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올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미국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의 혈액학자인 데이빗 스틴스마(David Steensma) 교수는 이와 관련된 사례를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스틴스마 교수에 따르면 어느날 한 여성이 입술과 목이 부어올랐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난 채 메이오 클리닉 협력병원의 응급실에 실려왔다. 여기에 복부 경련, 구토, 호흡 곤란 증세까지 갑자기 찾아왔다.
의사는 여성에게 급성 알레르기 증상인 아나필락시스가 찾아왔다고 진단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 혹은 특정 자극에 노출된 이후 단시간 내에 전신에 과민 반응이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질환을 일컫는다.
증상이 발현된 후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장기가 손상되고 심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
평소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던 여성이 새우를 먹고 양치를 하지 않은 남자친구와 키스를 했다가 '아나필락시스'를 겪게 된 것이다.
스틴스마 박사는 "일련의 알레르기 유발원과의 접촉 결과가 이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물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만지거나 해당 음식을 먹은 사람과의 접촉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음식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휴대용 주입식 에피네프린 킷(kit)이나 의료인들이 비상 치료 때 빨리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주의용 팔찌(Medical alert bracelet)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