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근처 지나가면 뿌옇게 변해 사생활 보호해 주는 대구 지하철 스마트 창문

사생활 침해 방지용으로 열차 내부 창문에 스마트 글래스 작동 영상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입력 2020-09-18 18:59:34
대구 도시철도 3호선 /  Instagram 'yun_soni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주거 단지를 지나는 동안 창문이 '블러' 처리되는 놀라운 열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감탄을 자아내는 열차의 모습은 우리나라 대구 3호선에서 실제로 만나 볼 수 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대구광역시 북구 동호동의 칠곡경대병원역과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의 용지역을 잇는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도시 철도 노선이다. 지난 2015년 4월 23일 처음 시행한 이후 대구 도심 곳곳을 누비고 있다. 


해당 열차에는 감탄을 자아내는 독특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스마트 글래스'라고 불리는 창문 흐림 장치다. 주거 단지를 지날 때면 뿌옇게 흐려져 밖을 볼 수 없는 창문 흐림 장치가 작동된다. 


창문 흐림 장치가 설치된 싱가포르 LRT 부킷판장 선 / Reddit


대구 도시철도 3호선 / Instagram 'ramon_pic'


해당 장치는 지상 위를 달리며 주거 밀집지를 지나는 경우가 많아 입주민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설치된 것이라고 한다. 


창문 흐림 장치는 전동차 창문에 특수 필름을 내장해 이 필름에 전원을 공급하면 맑게 보이고, 전원을 차단하면 필름이 흐려져 불투명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한순간에 투명했던 창문이 뿌옇게 흐려지는 모습은 호기심과 함께 감탄을 자아낸다. 눈 깜짝할 새 바뀌는 모습은 꼭 마술처럼 보이기도 했다. 



Reddit


실제로 이 같은 모습은 대구 도시철도 3호선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자기부상 철도와 싱가포르 등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파트 창문 너머로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해당 모노레일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안심이라는 후문이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직 지상에서 운영되는 열차에 설치가 안 된 곳이 많으니 하루빨리 도입하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Instagram 'sankim2'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