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삼각김밥' 훔친 배고픈 중학생을 '음식'으로 혼내준 편의점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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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선진국이라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굶주림에 음식을 훔치는 '장발장'이 존재한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물건을 훔치는 등 이른바 생계형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에게는 각자의 눈물겨운 사연이 있다. 


도둑질은 범죄기 때문에 이들의 사연은 감형의 대상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처벌 자체를 면하지는 못해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만약 당신이 눈앞에서 한 아이가 물건을 훔치는 장면을 목격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각김밥을 훔친 중학교 2학년 학생을 음식으로 혼내준 편의점 알바생의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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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알바생 A씨는 소위 우리나라에서 잘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의 편의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가 일하는 곳은 비행하는 청소년들이 거의 없다. 특히 새벽에는 독서실을 다니는 몇몇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물다.


그때는 A씨가 물건을 한창 정리중이던 날이었다. 한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손님이 들어왔다.


손님이 물건을 고르는 시간이 길어지자 A씨는 냉장고에서 하던 일을 마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후 A씨는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그 손님이 몰래 주머니에 삼각김밥을 넣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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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생은 냉장고에 있었던 A씨가 자신을 못 봤다는 생각에 그런 일을 벌인 듯했다.


다시 카운터로 가서 앉아있는 A씨에게 그 학생은 몇백 원짜리 음료를 가져와 계산대에 내밀었다.


학생이 삼각김밥을 훔치는 장면을 목격한 그는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라고 학생에게 넌지시 말했다. 김밥을 훔친 걸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A씨의 말에 그 학생은 나지막이 죄송하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주머니에 있던 삼각김밥을 꺼냈다.


몇 학년이냐는 A씨의 질문에 초등학생처럼 보이던 그 학생은 "중학교 2학년"이라고 말했다. A씨는 "너무 왜소해서 초등학생인 줄 알았다"라며 당시 학생을 봤을 때를 회상했다.


짠한 학생의 모습에 A씨는 "더 먹고 싶은 것을 골라와라"라고 했고 그 말을 들은 학생은 웃으면서 한참을 고르더니 빵이랑 삼각김밥 2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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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창피하다면 그냥 갈 텐데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랬을까 싶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음식을 골라온 학생에게 A씨는 "이 정도면 충분하냐"라고 물었고 학생은 "네"라고 대답했다. 생각보다 적은 양의 음식을 골라온 학생에게 A씨는 1+1 하는 펩시콜라를 하나 얹어 돌려보냈다.


A씨는 "대충 0.5시간의 시급이 날아갔지만 그냥 그 학생의 미래에 투자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학생을 돌려보내며 '배고프면 주말 이시간에 항상 내가 있으니 또 와요'라고 말한 뒤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이 미어지는 줄 알았다고 자신의 감정을 전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선한 영향력이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사회로 돌아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글쓴이 정말 대단하다", "잘하셨습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안타까운 생계형 범죄 소식이 최근 곳곳에서 들리면서, 정부가 복지제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대중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