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식당 갈 때마다 전화번호 적으라는데 뒷사람이 볼까 걱정됩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내 수기출입명부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방문객 출입 명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사업장이 늘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시행되면서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출입 명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QR코드를 발급받아 기록하는 전자 출입 명부와 달리 수기로 작성하는 명부의 경우 방문 날짜와 시간, 이름, 연락처를 기재하게 되는데 이는 타인의 개인 정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실제로 수기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 출입 명단에 담긴 개인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돼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개인 정보 유출될까 봐 무섭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


한 직장인은 수기로 작성할 때 이전 기록들이 보이는데 내 정보도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볼 것 같아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뉴스1


또 모르는 사람에게 실제 연락이 온 적이 있다고 밝힌 한 여성은 수기 작성 말고 QR코드로만 관리하면 안 되냐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일부 방문객들은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가명과 가짜 연락처를 적고 있다고도 밝혔다.


해당 게시글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연락 온 적 있다. 기분 나빴다", "솔직히 적는 거 귀찮다", "거짓으로 작성해도 모르는 거 아니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논란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기 명부는 자영업자의 관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위반할 경우에 한해 처벌 조항이 정해져 있어 이 같은 문제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