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요즘 10대 학생들을 보면 화장을 안 하고 다니는 이들을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로 성인들보다 더 자신을 꾸미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그런데 10대 때 매일 화장을 하고 다니면 청소년 'ADHD'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최근 미국 하버드의학대학의 제시카 샤프 박사 연구진은 10대 청소년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의 원인을 밝힌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청소년 205명에게서 소변 샘플을 채취하고, 행동상 문제가 있는지를 식별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19%가 ADHD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소변 샘플을 이용해 ADHD 진단을 받은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ADHD가 호르몬 시스템을 방해하는 화학 물질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항안드로겐성 프탈레이트 농도가 2배 높아질 때마다, ADHD 관련 위험은 1.34배 증가했다.
프탈레이트는 화장품과 향수, 비누와 샴푸 등에 사용되는 화학약품이다.
전문가들은 프탈레이트가 인공 호르몬과 같은 역할을 하며, 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와 활동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프탈레이트와 같은 내분비 호르몬 교란 물질에 노출될 경우 호르몬이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ADHD의 특징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샤프 박사는 "ADHD는 청소년에게서 더욱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10대의 ADHD는 화장품과 향수 등 여러 응용 분야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화학물질에 노출될 때 유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 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