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바이러스와 사투 중인 의료진들 힘 빠지게 만들었던 '코로나 트롤러' 4人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의료진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들의 희생이 있어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으뜸가는 방역 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언젠가부터는 'K-방역'이란 신조어도 생겨났다. 


하지만 몇몇 트롤러(?) 때문에 대형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방역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가 격리 지역을 이탈했다. 


한 사람의 일탈은 결국 전체 방역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의료진들을 허탈감에 빠졌다.


대표적인 트롤러 4인을 소개한다. 이 시국에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 신천지 최초 확진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가장 큰 전파는 일어난 건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이다. 방역 당국에서 파악한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5,210명에 이른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31번 확진자였다. 그가 트롤러가 된 이유는 동선을 허위 진술하고 유증상에도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애초 31번 확진자는 2월 9일과 14일에만 신천지 대구 교회에 방문했다고 진술했지만 대구시에서 확인한 결과 2월 5일과 16일에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선 파악이 늦어지면서 시설 방역, 접촉자 파악도 늦어졌다. 


또한 그는 확진 10일 전 증상을 보여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말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이후 열흘 동안 거리를 활보하면서 n차 전파가 이뤄졌다. 


당시 환자의 검사를 강제할 근거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2. 의료진에게 침 뱉은 대구 확진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지난 2월 코로나19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여성은 그날 새벽 간호사와 함께 앰뷸런스를 타고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해 있던 여성은 운전 중인 간호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내리면서 침을 뱉었다. 


결국 간호사는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 


검찰은 침을 뱉은 여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3. 인천 거짓말 강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전파는 신천지 이후 대한민국에 큰 충격을 안겼다. 


많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방문 사실을 숨겨 문제가 됐는데 그중에서도 인천 102번 확진자의 거짓말 여파가 컸다. 


그는 역학조사에서 무직이라고 직업을 속였다. 하지만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동료 강사, 학생, 학부모까지 연쇄 감염시켰고 이는 7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그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0명이 넘는다.  


확진 한 달 만에 완치 판정을 받은 그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당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충격을 받아서 거짓말을 했고 경황이 없어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며 "감염된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4. 파주 병원서 탈출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JTBC '뉴스룸'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한 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던 파주병원에서 탈출했다. 


그는 도주하면서 절도를 하기도 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원불교 법당에 들어갔던 그는 다시 거리를 배회하다가 서대문구에 있는 한 교회 경비초소에서 옷과 성경책에 있던 돈 8만 5천 원을 훔쳤다. 


이후 신촌 거리를 한 바퀴 돈 그는 커피숍에서 들어가 음료를 구매해 마셨다. 당시 커피숍 내에는 약 40여 명의 손님이 있었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다시 119구급차를 타고 파주병원으로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