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코로나19에 앞서 전 세계 역사를 통째로 뒤흔들어 놓았던 전염병 4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확진자는 현재 2,300만 명을 훌쩍 넘겼으며 사망자는 80만 명에 달한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포스트 코로나'란 말도 생겼다. 이제 코로나19를 기준점으로 우리 역사에서 많은 것이 변한다는 뜻이다.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우리의 삶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역사적으로 코로나19에 앞서 역사를 통째로 뒤바꿨던 전염병들이 있다. 이 전염병들은 왕조를 몰락시키고, 식민 지배를 연장시키기도 했다. 


어떤 전염병들이 우리 역사를 통째로 바꿔 놓았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1. 페스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4세기 중반에 유럽 전역에 급격하게 확산됐던 페스트 대유행을 '그레이트 플레이그(Great Plague)라고 한다. 


당시 세계 인구는 4억 5천만 명에 달했으나 페스트가 지나간 후 전 세계 인구는 최소 1억 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역사상 한 기간에 발생한 사망자 통계 가운데 가장 급격한 증가다. 특히 1348년부터 1950년 사이 3년 동안 최고조에 달했고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했다. 


2. 천연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5세기 말 아메리카 대륙에 퍼진 천연두는 많은 토착민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아메리카에는 전 세계 인구의 10% 정도인 6,000만 명의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식민지화 이후 10분의 1 수준인 500~60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급격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게 천연두다.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서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농사와 거주 지역 또한 줄어들었다. 


이에 식물과 나무가 크게 늘어 이산화탄소 수치가 줄어들었고 전 세계 많은 지역의 기온이 낮아졌는데 이는 소빙기(Little Ice Age)와 일치했다. 


3. 황열병


아이티 혁명 / Wikipedia


중남미 최초의 독립국가 아이티의 독립에는 40만 명의 흑은 노예들과 함께 황열병이 함께 했다. 


나폴레옹의 명령은 받은 프랑스 군대가 잔혹한 학살로 15만 명의 노예를 죽였지만 프랑스 군대는 아프리카에서 흑은 노예들을 따라 건너온 황열병에 5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당시 면역력을 갖추고 있었던 아프리카 흑은 노예들은 황열병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유럽 백인들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병이었다. 


결국 이 병으로 인해 프랑스의 군대는 무릎을 꿇고 미국에 아이티를 헐값에 팔아넘겼다. 


4. 스페인 독감


gettyimagesBank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스페인 독감으로 숨진 사람은 1,700만~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죽은 사람이 1500만 명 정도였던 걸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당시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한국에서도 스페인 독감이 번졌다. 


1918년 조선총독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 인구 1,759만 명 가운데 약 16.3%인 288만 4천 명이 스페인 독감 환자였고 이 중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제1차 세계대전이 서둘러 매듭지어졌다는 주장이 있다. 이 일로 독감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점차 널리 인식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