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위안부 소녀상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는 아베 신조 동상 만든 조각가

한국자생식물원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본의 수탈이 본격화한 1930년대 후반. 이후 약 8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누군가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치부하지만 여전히 그때를 기억하고 있는 17명의 할머니들이 있다.


바로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고된 삶을 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위로가 없어 할머니들의 한이 풀릴 기미가 없다.


이런 가운데 할머니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만한 조형물이 공개됐다.



사진=인사이트


26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한국자생식물원 김창렬 원장은 오는 8월 10일 '영원한 속죄(A heartfelt apolohy)'라는 조형물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영원한 속죄 조형물은 소녀상 앞에 무릎 꿇은 아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비로 조형물을 설치한 김 원장은 인사이트 취재진에 "많은 소녀상이 설치되어 있지만 사과하는 인물이 있는 것은 없다"며 "사과 주체가 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즉 일본을 대표하는 인물인 아베가 그 주체로 본 것이다.


아베 신조 / GettyimagesKorea


평범한 국내 식물원 한가운데에 조성된 무릎 꿇은 아베의 모습.  언젠가 진정한 사과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많은 바라는 염원이 담긴 듯하다.


작품을 제작한 조각가 왕광현 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당하게 받아야 할 속죄를 작품으로라도 표현해 민족정신을 고양하고 일본에게는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진심 어린 사죄와 새로운 일본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형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오히려 보기 안 좋다" 등의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조각가 왕광현 씨는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발'을 제작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