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해 갤럽리포트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1위로 꼽혔다.
이순신 장군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수군 제독이자 성웅(거룩한 영웅)으로 꼽히며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수사를 붙여도 어떤 이의도 받지 않는 인물이다.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가문은 '충효(忠孝)의 가문'이란 별칭이 있다. 이순신 장군뿐만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일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 가문에는 5세 7충 2효란 말도 전해지는데 5대에 걸쳐 7명의 전사자와 2명의 효자를 배출한 가문이란 뜻이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사실은 잘 알려졌으나 그의 아들 또한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먼저 이순신 장군의 셋째 아들 이면이 임진왜란 때 전사했고 서자 이훈은 정묘호란, 서자 이신은 이괄의 날 때 전쟁 중 세상을 떠났다. 이순신 장군의 아들 셋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외에도 이순신 장군의 조카 이완, 4세손 이홍무, 5세손 이봉상이 전사했다.
이러한 이순신 장군 가문의 업적은 후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으로 남았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 선조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구국을 위한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긍지는 일제강점기에도 이어졌다. 수많은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이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항일의병으로 활동했던 장군의 9대손 이필희 선생을 시작으로 청산리 전투에 참여했던 12대손 이붕해 선생까지 건국훈장을 받은 인물만 10명이 넘는다.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은 장군 만큼의 능력과 업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들은 영웅의 자손이라는 강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나라가 위급한 순간에도 결국 굴복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일부 재벌들을 향한 시선이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특권을 계승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긍지와 자부심을 계승해온 이순신 장군 가문의 모습이 하나의 교훈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