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반도에 신의 가호라도 깃든 것일까.
위성사진 속 한반도는 그 어느 지역보다 평화롭고 조용했다. 마치 신이 보호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17일 오후 7시 기준 천리안2A호 위성이 찍고 있는 한반도에는 구름 한 점 덮여있지 않다.
주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 구름이 가득 껴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반도 지역만 유독 동그랗게 비어 있어 다소 이질감도 느껴진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과 중국 대부분 지역에는 세찬 비가 내리고 있다.
앞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최근 중국 남부에는 한 달 넘게 폭우가 계속되며 38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일본 규슈지역에서도 최근 1주일 이상 비가 쏟아지는 등 기록적인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에선 부산, 제주 등 일부 지역에 한동안 폭우가 이어져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중부 지방 위에는 별다른 비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극지방 기온 상승이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장마전선이 제주와 남부 지방에만 머무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통보관은 "올해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된 찬 공기에 막혀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중부지역 이상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