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뛰쳐나와 파티하더니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불까지 낸 '리버풀' 팬들

해당 건물은 현재 리버풀시에서 5번째로 가장 높은 건물이며 유네스코 지정건물로 알려져 있다.

입력 2020-06-27 1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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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리버풀 FC가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하며 3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시스템 출범 이후 첫 우승이기도 하다. 뜻깊은 승리인 만큼 리버풀 FC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에도 팬들은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홈구장인 안필드에 모여 상의를 탈의한 채 맥주를 마시며 응원가를 부르는가 하면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폭죽을 쏘며 환호하는 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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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유네스코에 등록된 문화유산에 불을 내기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한국 시간) 영국 일간 '미러(Mirror)'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리버풀 시내 중심가에 있는 로얄 리버 빌딩(Royal Liver Building) 발코니에 불이 붙었다.


로얄 리버 빌딩은 1908년 공사를 시작해 1911년 처음 개관한 건물로 리버풀시에서 가장 잘 알려진 랜드 마크 중 하나다. 현재 리버풀시에서 5번째로 가장 높은 건물이며 유네스코 지정건물로 알려져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나 화재 발생 직전 건물 앞에서 시작된 불꽃놀이의 여파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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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빠르게 진압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이날 밤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 최대 20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머무르는가 하면 경찰 헬리콥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리버풀 경찰은 해당 화제 이후 시내 중심가에 분산 명령을 내렸으며 오는 29일까지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