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친구들이랑 졸업사진도 못 찍고 초등학교 생활 끝내야 하는 비운의 '08년생'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19로 인해 마지막 초등학교생활을 망쳐 기분이 좋지 못하다는 2008년생들이 속속 등장했다.

입력 2020-06-21 17:23:05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했던 일상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됐고 사람들은 여전히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코로나와 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서럽다는 2008년생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2008년생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서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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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보이는 A양은 "내가 08이 왜 서러운지 알려주겠다"며 "졸사(졸업사진) 찍는데 코로나 때문에 애들이랑 모여서 찍지 못한다"고 한탄했다.


이어 A양은 "추억 만들기 파토, 현체(현장 체험) 파토, 운동회 파토에 홀짝 등교까지 서러운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초등학교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하지 못한 채 게 너무나도 서러웠던 것이었다.


이 내용을 접한 누리꾼은 "또다시 불행 배틀이 시작된 건가", "애기가 그러니까 이해해 주자", "이제 지겹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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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XX년생이 왜 서러운지 알려줄까"라며 불행 배틀에 참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각 연도별 학생들이 힘든 점을 표로 정리해 올렸다. 표에는 02년생 고3부터 08년생 초6까지 각자가 나름대로 느꼈을 고충이 적혀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지적처럼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국에 "누가 누가 더 힘들다"고 토론하는 건 그렇게 큰 의미가 없는 행동일지도 모르지만 08년생의 칭얼거림은 어딘가 귀엽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