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원비 위해 '고속도로' 이어 빡빡이 삼각형으로 머리 민 BJ

아들 학원비를 위해 머리에 '고속도로'를 냈던 50대 BJ가 이번엔 '삼각형'으로 머리를 밀었다.

입력 2020-05-18 16:59:24
아프리카TV '매화'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달 아들의 학원비를 벌기 위해 머리 한가운데를 밀어 '고속도로'를 만들었던 아프리카TV BJ 매화. 

자식을 위해서라면 굴욕도 마다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던 그녀가 최근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도전(?)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지난 16일 방송에서 매화는 머리에 고속도로를 새긴 지 약 한 달 만에 후속작(?)으로 '삼각형 스크래치'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 도중 한 시청자가 매화에게 "누나 스크래치 미션 별풍선 500개에 가능하십니까"란 제안을 했다. 


아프리카TV '매화'


매화가 "스크래치를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묻자 시청자는 "양쪽 이마 좌우에서 시작해 정수리에서 만나는 삼각형 스크래치"라고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밝혔다. 

이에 매화는 잠시 고민하다가 "너무 싸다. 아줌마라고 싸게 부르는 거 옳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시청자들 역시는 댓글을 달며 이에 동의했다. 

아프리카TV 별풍선 500개는 약 5만 원에 해당한다. 베스트 BJ인 매화가 별풍선 500개을 현금으로 환전하면 약 35,000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시청자들도 "미용실 값도 안 나온다"며 금액이 다소 적다는 의견을 냈다. 

미션비 흥정을 이어가던 매화와 시청자는 '별풍선 2천개'에 합의를 봤다. 흥정 과정을 지켜보던 또 다른 시청자가 "좀 슬프다"는 댓글을 달자 매화는 "머리는 자라니까 괜찮다. (별풍선)2천개 준다는데 이때 아니면 언제 해 보겠냐"며 자신은 괜찮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프리카TV '매화'


이어 시청자가 별풍선 2천개를 선입금하자 매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미용실로 출발했다. 

미션을 낸 시청자가 "제가 돈이 많이 없어서 2천 개밖에 못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하자 매화는 "아니다. 미션 줘서 고맙다. 머리도 자라는데 뭐. 그래도 나 2천개 벌었다"라면서 기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한 남성컷 전문점에 도착한 매화는 미용사에게 "삼각형으로 해 달라"고 말했다. 


바리깡으로 머리를 미는 도중 시청자로부터 추가 제안이 들어왔다. 삼각형 테두리 부분만 미는 게 아니라 삼각형 안쪽까지 다 밀면 별풍선 1천 개를 더 주겠다는 것.  


매화는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제안을 받아들였고, 약 2분 만에 그녀의 머리엔 커다란 삼각형 모양의 빈 공간이 생겨났다. 



아프리카TV '매화'


고속도로가 없어지자마자 또다시 머리를 밀어 버린 그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지만, 매화 본인은 "머리는 또 자란다"며 거듭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매화는 미용실을 나와 집에 도착한 뒤에도 히틀러 수염 그리기, 이마에 눈 그리기 등의 추가 미션을 수행했다. 

그 후 아들이 올 시간이 됐다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뭔가 짠하다",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면 진짜 슬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매화는 나이 50세인 '돌싱' BJ로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아들들은 각각 성인,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한 그는 5,300여 명을 보유한 베스트BJ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그의 누적 방송 시간은 6,212시간에 달한다. 


아프리카TV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