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학교에 간다면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카페테라스에 앉아 수다 떨기 좋은 날씨지만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는 요즘은 밖에 나갈 일이 많지 않다.
밖을 나서지 않으니 시간 개념도 점차 사라져 간다. 그냥 멍 때리고 있다 보면 어느새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라푼젤처럼 창가에 기대어 밖을 보면 날씨는 잔인하게도 화창하다. '라푼젤의 기분이 이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은 그냥 내가 산다는 느낌이 안 들어. 그냥 있다 보면 하루, 이틀, 삼일, 어느새 일주일, 갑자기 한 달 이런 식으로 지나가 있음"이라는 글이 공개됐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거 인정", "인생이 무료해", "진심 요즘 제대로 느끼는 중"이라며 공감을 표하는 중이다.
실제 코로나19로 개학 및 개강이 밀리면서 집에 있는 학생들은 이러한 감정을 느끼기 쉽다. 정해진 일정 없이 집에만 머물다 보면 시간 개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들은 활동량이 줄면서 수면 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문제는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우울증이나 조울증 같은 기분 장애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제 우려는 현실화 돼 최근 '코로나 블루(Corona blue)'란 말도 생겼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된 일상에서 오는 우울감을 뜻한다.
생체리듬을 되찾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잠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다른 활동 계획이 없는 요즘 같은 때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은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컬러링북이나 레고처럼 단순한 작업이면서도 반복적으로 집중해 할 수 있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