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여름이 오기 전, 선선한 바람이 불며 내리는 '봄비'는 좋은 날에는 느낄 수 없는 촉촉한 감성을 건드린다.
비 오는 날에는 마음이 들뜨기보다 차분해지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잔잔하고 감성적인 노래를 즐겨 듣는 편이다.
어쿠스틱 사운드를 바탕으로 하고 짙은 감성 가득한 보이스를 자랑하는 가수들의 노래는 '봄비' 내릴 때 더욱 어울린다.
차가웠던 감성까지 젖어들게 만드는 봄비.
비가 내릴 때면 언제 들어도 촉촉한 감성이 뭉게뭉게 커진다는 '레인송' 7곡을 소개한다.
1. 아이유 'Rain Drop'
아이유의 '잔소리' 앨범에 실린 'Rain Drop'은 대중에게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명곡이다.
아이유는 휘성이 부른 'Rain Drop'을 자신의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Rain Drop'에는 그만의 달콤한 음색과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감성이 잘 녹아들어 있다.
2. 임현정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오래된 곡이지만 매년 봄비가 내릴 때면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 생각나곤 한다.
이 곡은 잔잔하면서도 운율이 느껴지는 리듬에 서정적인 가사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임현정은 지난해 봄, '지금이 청춘'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 '청춘'을 발매하며 깜짝 컴백을 하기도 했다.
3. 럼블피쉬 '비와 당신'
2008년 발매된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은 영화 '라디오스타' 삽입곡으로 유명하다.
10년 전 발매된 이 곡은 럼블피쉬의 보컬 최진이의 보이스와 잘 어우러져 비가 오면 여전히 떠오르고 감성이 충만해지는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4. 윤하 '우산'
윤하의 '우산'은 2014년에 나온 싱글곡으로, 2008년 에픽하이의 다섯 번째 앨범에 수록된 인기곡이다.
특히 이 곡에는 비유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창문을 닫고'라는 표현은 이별을 뜻하며, '눈물'을 '빗물'에 비유하면서 비가 올수록 깊이 고여가는 슬픔을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5. 장범준 '빗속으로'
장범준의 '빗속으로'는 가사에서부터 풋풋함이 느껴지는 귀여운 곡이다.
특히 가사 중 '내 맘은 늘 비가 내린다'라는 구절에서는 비가 오면 그 사람이 더 떠오르기에 항상 내 맘에는 그 사람이 존재하며 그 마음이 점점 더 깊어진다는 뜻으로 이별한 리스너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6. 헤이즈 '비도 오고 그래서'
2017년 7월 발매된 헤이즈의 EP 앨범 '///(너 먹구름 비)'의 타이틀곡인 '비도 오고 그래서'는 비만 내리면 회자가 되고, 리스너들이 찾아듣는 대표적인 '레인송'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수많은 음원 강자들의 컴백 홍수 속에서도 3주 넘게 음원 차트 왕좌를 지키며 롱런을 이어갔고, 헤이즈는 '차트 여제'로서의 맹위를 떨쳤다.
7. 비스트 '비가 오는 날엔'
2011년 발매된 비스트(하이라이트)의 '비가 오는 날엔'은 서정적인 빗소리와 기타 연주부터 듣는 이의 감성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자연스레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 있는 멜로디 라인은 비스트의 성숙해진 감성과 어우러져 가슴 아픈 발라드를 완성시켰다.
특히 이 곡은 비가 올 때 찾아오는 아픈 사랑의 추억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비가 오는 날 녹음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