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일날 촬영된 특별한 '우주 사진'을 볼 수 허블망원경 30주년 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1년에 한 번뿐인 생일을 기억하고 또 기념한다. 

그만큼 생일은 특별한 날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태어난 것에 의미를 새삼 깨닫게 하는 생일에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작은 이벤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자신의 생일날 찍힌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벤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허블 우주 망원경 발사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이 이벤트는 자신이 태어난 날짜에 촬영된 우주 사진을 보여준다. 

허블우주망원경 30주년 홈페이지(☞바로가기)에 접속해 자신이 태어난 날과 달을 입력하면 그날 촬영된 사진이 공개된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자신의 생일이 보다 특별해지는 느낌이 든다. 

허블망원경은 1990년 4월 24일 인공위성으로 우주에 쏘아진 거대한 망원경이다. 지구에서 610km 떨어진 곳에서 96분마다 한 번씩 지구를 돌며 우주의 다양한 모습을 찍어 전송한다. 

허블망원경은 천체학에서 하나의 '치트키'와 같은 존재다. 허블망원경보다 2~3배 큰 망원경들이 지상에 존재하지만 우주에 떠 있는 허블망원경의 해상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허블망원경은 그렇게 30년을 우주에서 보냈다. 

허블망원경이 이룬 업적은 대단하다. 일단 우주의 나이를 밝혀냈다. 이전까지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나이를 100억~200억 년 사이일 것으로만 예측했다. 

하지만 허블망원경은 우주의 나이를 138억 년으로 관측했다. 우주의 팽창률을 나타내는 허블상수를 규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 또한 허블망원경을 통해 규명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우주론을 새로 정립한 셈이다. 

당신이 생일을 맞이한 날에도 허블망원경은 우주의 여러 신비로운 모습을 담으며 미지의 세계를 조금씩 밝히고 있다. 

허블망원경 30주년 특별 페이지에서 자신의 생일날에 어떤 우주 사진이 찍혔는지 확인해보자. 고화질 사진으로 다운받아 휴대폰 또는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