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밭에서 잃어버렸던 약혼반지가 '당근'에서 발견됐습니다"

한 할머니는 13년 전 밭에서 잃어버렸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당근에서 발견했다.

입력 2020-04-06 17:09:42
YouTube 'CTV 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집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오래전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 반가워했던 적,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여기 한 할머니는 무려 13년 전 잃어버린 약혼반지를 의외의 장소에서 찾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스포트라이트에는 2017년 화제가 됐던 한 할머니의 특별한 사연을 재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캐나다 앨버타(Alberta)주에 사는 84세의 할머니 메리 그램스(Mary Grams)는 2004년 9월 감자밭에서 잡초를 뽑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Twitter 'Sarah Kraus Globa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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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남편 노먼(Norman)에게 프러포즈를 받으며 선물 받은 소중한 약혼반지였다.


며칠 동안 아무리 밭을 파고 뒤져도 반지는 감쪽같이 사라져 찾을 수가 없었고 그는 영원히 반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메리는 "잡초를 다 뽑고 나서야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남편 노먼을 실망하게 하기 싫어 잃어버렸다고 말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잃어버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몰래 주얼리 가게에 가서 잃어버린 반지와 비슷한 디자인의 반지를 사 남편은 내가 잃어버린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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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메리의 가족은 이사를 했지만 100여 년 동안 관리해온 낡은 농장은 그대로 유지했고 메리가 반지를 잃어버린 지 13년이 지난 2017년의 어느 날 메리는 기막힌 곳에서 반지와 재회하게 됐다.


이날 메리와 함께 농장에서 당근을 뽑고 있었던 며느리는 갑자기 탄성을 내지르더니 메리에게 당근 하나를 내밀었다.


그리고 당근을 본 메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당근의 몸(?)에 13년 전 그가 잃어버린 약혼반지가 떡하니 갇혀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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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안에 자리 잡은 당근은 점차 자라면서 반지에 꽉 끼인, 이상한 모습이 돼 있었다.


메리는 당근을 잘라 13년 만에 자신의 손가락에 남편이 준 약혼반지를 끼웠다.


안타깝게도 남편 노먼은 반지를 찾기 5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나 당근에 끼인 반지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메리는 "남편에게 진짜 반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만약 그가 봤다면 분명 웃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할머니의 신기하고 특별한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고 수많은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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