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재인 대통령, 편안하게 임기 마칠 가능성 극히 낮아 보인다"

20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입력 2020-03-21 08: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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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20일 김 전 대표는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를 발간하면서 "누군가 대통령이 되면 그 세력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박근혜의 비극은 되풀이되고 또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 재임하고 있는 대통령도 돌아가는 형국을 보니 편안하게 임기를 마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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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비대위 대표를 맡았고 민주당은 총선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비례대표 2번을 맡으며 '셀프 공천' 논란이 일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결국 문 대통령과 갈라섰다. 


김 전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문재인은 수줍은 사람이었다. 밤중에 연달아 세 번이나 찾아왔는데 혼자 오는 법이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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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대통령이 "박근혜는 경제민주화를 배반했지만 나는 경제민주화를 꼭 이룰 테니 도와 달라.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셀프 공천과 관련해 김 전 대표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비례대표를 하시면서 당을 계속 맡아달라고 이야기했던 사람이 그런 일이 발생하자 전후 사정을 설명하지 않고 나 몰라라 입을 닫은 채 은근히 그 사태를 즐기는 태도를 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