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후 대한민국서 성매매가 99% 사라진 이유

코로나19가 퍼진 이후 한국에서 성매매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력 2020-02-25 16:09:36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국내 경제는 위기에 처했다.


지역사회는 혼란에 빠졌고 매출 감소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그 어떤 업계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는 곳이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로 '성매매' 업계다.


25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밤새 60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확진자는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고 이에 지역 경제 역시 흔들리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는 곳, 성매매 업주들은 매출 감소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5일 중앙일보는 한 업주의 인터뷰 답변 내용을 인용해 "코로나가 터진 뒤 사람 구경을 하기 어렵다"며 "예전에 10명 올 동안 단골 2~3명만 온다"고 전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훨씬 타격이 크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성매매 업소는 구매자와 매매자의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곳이라 감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의 법망을 피해 몰래 성매매 소굴로 들어가던 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성매매조차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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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확진 판정 시 받게 되는 '역학조사'를 두려워해서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과거 2주간 거친 동선, 결제 내역 등을 모두 조사받는다. 역학조사가 끝나면 대부분의 동선이 보건당국을 거쳐 언론을 통해 공개된다.


이런 까닭에 섣불리 성매매를 가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방문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의 역학조사가 또 다른 의외의 이점을 가져왔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현금을 이용해 성매매를 하는 사람의 경우엔 동선 파악도 어렵고 숨기려는 경향이 큰 까닭에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